안녕하세요 노무법인 이룰 강가을 노무사입니다.
이번 7월은 노무법인 이룰 설립 1주년을 맞이한 달로 저에게도 의미가 깊은 달입니다. 법인을 설립하고 지난 1년 동안 내가 뭘 하고 지내왔는지 되돌아보면서 블로그에 글을 작성해보기도 했는데요.
▼ 노무법인 이룰의 1년을 돌아보며
사실 이번 7월은 더욱 뜻깊은 일이 있었습니다. 1년 회고록에 작성할까 하다가 이건 따로 적어야겠다 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무슨 일인지 제목을 보셨다면 이미 어느 정도 짐작하셨을 것 같은데요.
말로 또는 문자/카카오톡 메시지로 받곤 했던 감사 인사를 이번엔 '손편지'로 받았습니다. 모든 감사 인사가 소중하지만, 손편지를 받은 것은 산재 전문 노무사로 활동하면서 처음 있는 일이어서 더욱 뜻깊었습니다.
산재신청으로 인연이 되어 이렇게 손편지를 써주신 의뢰인께서는 부산에 계셨습니다. 저희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과는 끝과 끝, 지역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제 가치를 알아봐주시고 맡겨주셨는데요.
저 역시 위치에 상관없이 도움이 필요하다면 어디든 찾아가고 상담부터 서류발급, 의료기관과 공단 방문 등 모든 과정에 동행하기에 부산이라는 지역은 제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가끔은 경기도 근처로 운전하며 가는 것보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기차를 타고 먼 거리를 가는 게 편할 때가 있습니다. 교통체증에 시달리기보다 기차 안에서 3시간 정도 간단하게 끼니를 채우며 업무를 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여기저기 다니는 걸 좋아하는 성향 탓에 먼 출장도 제게는 또 다른 즐거움을 줍니다.
그럼에도 의뢰인께서는 먼 거리에도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이야기와 함께 항상 식사는 챙겼는지 물어보시면서 따뜻한 인사를 전해주셨습니다.
인사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데 이렇게 정성스러운 손편지까지 받기까지...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기차 안에서 손편지를 손에 쥐고 한 번... 두 번... 세 번 계속 읽었던 것 같습니다. 산재 전문 노무사로서 저는 누군가를 위로해드리는 역할이라 생각해왔는데, 오히려 의뢰인께 위로받아 마음이 가득 차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 일이 누군가에게는 단지 ‘업무’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누군가의 인생에 닿아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재는 단지 행정적인 절차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몸을 다친 근로자와 그 가족의 삶 전체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이고, 때로는 희망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 건은 아프신 어머님을 대신해 가족분께서 신청을 진행한 산재였고,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병원에서도, 근로복지공단에서도 단순하게 판단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만큼 준비도 철저히 해야 했고, 필요한 진료기록을 발급받는 데에도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노무사님만 믿고 기다렸다”는 손편지의 말처럼 의뢰인께서는 단 한 번도 조급해하지 않으셨습니다. 저 역시 그 기다림의 시간이 불안이 아닌 위로와 희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는데요.
지금까지 많은 감사 인사를 받아왔지만, 직접 손으로 써 내려간 편지는 처음이었습니다. 의뢰인의 진심은 저를 더 나은 사람으로, 더 좋은 노무사로 만들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은 그 편지를 서랍 속에 조심스럽게 넣어두었습니다. 하지만 블로그에는 기록으로, 제 마음속에는 평생 간직할 메시지로 남겨두려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 중에는 산재 근로자가 겪은 산재 노무사 후기를 기대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노무사가 쓴 후기라, 과연 믿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드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때는 직접 상담을 받아보시고, 제 진심이 느껴지는지 확인해보셔도 좋습니다. (상담은 24시간 연중무휴 열려있고 무료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