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직업성 암과 관련하여 산재 보상을 이뤄드리고 있는 노무법인 이룰 강가을 노무사입니다.
최근 언론과 산업보건 관련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 종사자들에게서 백혈병이나 림프종, 그리고 다발성 골수종과 같은 혈액암이 보고되는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반도체 공정은 고도의 청정 환경에서 이루어지지만, 실제 근로자들이 작업 과정에서 접할 수 있는 유해인자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러한 환경에 오랫동안 근무할 경우, 면역계 이상과 혈액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중 다발성 골수종은 골수에서 백혈구의 한 종류인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혈액암입니다. 고령층 뿐만 아니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계 근로자들 사이에서도 직업병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다발성 골수종의 특징과 주요 증상, 그리고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 종사자분들이 산재보상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를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다발성 골수종이란 무엇일까요?
국립암센터 통계에 따르면 국내 다발성 골수종 환자는 2010년 약 1,000명에서 2020년 2,500명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환자의 60% 이상이 65세 이상입니다. 그러나 최근 화학물질이나 방사선에 노출되는 근로자들에게서도 비교적 젊은 연령대 발병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다발성 골수종은 백혈구의 한 종류인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혈액암입니다.
형질세포는 원래 외부의 세균·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를 만들어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지만, 이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변하면 불필요한 항체 단백질을 과도하게 만들어냅니다. 이 단백질이 혈액과 소변에 축적되면서 고칼슘혈증, 신장기능 저하, 빈혈, 뼈의 병적 골절과 같은 증상을 유발합니다.
다발성 골수종 원인과 그 증상들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은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산업이지만 그만큼 화학물질·전리방사선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많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포토레지스트 세정제, 식각액, 도금액, 박막 증착용 용제, 클리닝제에는 벤젠·톨루엔·자일렌 등 방향족 탄화수소가 포함됩니다. 이들은 혈액을 만드는 골수에 영향을 주어 백혈구나 형질세포의 돌연변이를 유발할 수 있는데요.
또한 일부 공정에서는 자외선(UV), 엑스선(X-ray), 플라즈마 등 전리방사선이 사용되며, 교대근무로 인한 수면 부족·호르몬 교란 역시 면역계 불균형에 영향을 주어 암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다발성 골수종의 대표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근로자분들은 공정 특성상 장시간 밀폐된 공간에서 근무하며, 그 노출량이 적더라도 오랜 기간 반복되어 누적피해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로감이나 근육통을 단순한 과로로 치부하고 넘기기 보다는, 혈액검사와 정밀검진을 통해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발성 골수종 산재가 가능한 이유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은 근로자가 업무상 유해요인로 인해 질병이 발생했을 때 이를 '업무상 질병'으로 산재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암의 경우 입증하기가 쉽지만은 않은데요.
다발성 골수종의 경우에는 유해화학물질·방사선 노출과의 의학적 개연성이 인정된다면 산재 승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제조공정 근로자들이 벤젠·포름알데히드·에틸렌옥사이드·전리방사선 등에 노출된 후 백혈병·림프종·골수종 등이 발병한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산재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자료가 필요한데요.
① 근무환경 측정자료 – 유해물질 농도, 방사선량, 공정별 작업기록
② 직무이력서 – 근무부서, 담당 공정, 근속기간
③ 의학적 소견서 – 질병과 노출 간 인과관계에 대한 전문의 의견
④ 동료 진술서 등 – 유해요소의 존재를 입증할 보조자료
다발성 골수종은 발병률이 낮고 잠복기가 길어 인과관계를 직접적으로 입증하기 어려운 질환이지만, 장기간 동일 공정 근무·반복 노출·역학적 개연성이 뒷받침된다면 업무상 질병으로 충분히 인정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근로복지공단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특유의 유해요인에 대해 보다 폭넓게 판단하고 있는 만큼 초기 단계부터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세밀한 입증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발성 골수종의 60%는 65세 이상이기 때문에 노화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유해화학물질이나 방사선에 노출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종사자라면 업무와 질병 사이의 연관성을 쉽게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다발성 골수종은 초기에 피로감이나 뼈 통증으로 오해되기 쉽지만, 그 이면에는 혈액과 면역체계의 이상이 숨어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위에서 언급한 뼈 통증, 빈혈, 신장 기능 저하, 고칼슘혈증과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혈액·골수 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진단 결과 다발성 골수종으로 확인되었다면, 치료비 부담뿐 아니라 장기적인 소득 공백에 대비하기 위해 산재보상 제도를 알고 계셔야 합니다. 업무와 질병 간의 인과관계를 입증할 수 있다면 요양/휴업/장해급여 등의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발성골수종 등 혈액암 의심 증상이 있다면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언제든 노무법인 이룰을 찾아주세요. 입증이 어려웠던 직업성 암들을 입증해내 의뢰인에게 더 나은 결과를 전했던 저 강가을 노무사가 여러분의 권리와 보상을 찾아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