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현장은 규모가 크고 공정도 복잡하지만, 그만큼 작업강도 역시 높습니다.
특히 여수·울산 등 플랜트 산업 밀집 지역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오래 서있고, 오래 들고, 반복해서 움직이고, 비좁은 공간에서 몸을 비틀어 작업하는 환경 속에서 하루를 보내시곤 합니다.
플랜트 건설노동자 809명 중 무려 26.1%, 즉 4명 중 1명은 1개 이상의 근골격계 질환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데요.
손목·팔꿈치·어깨·척추·무릎 등 관절 전반에서 나타나는 통증을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원래 생기는 것”으라 여기고 치료만 받다가 뒤늦게 상태가 악화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더 안타까운 점은, 많은 플랜트 근로자분들께서 이러한 질환도 충분히 산재 승인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한 아버님께서는 주변 동료들의 산재승인이 어려울 것이라는 말만 듣고 산재는 생각조차 안 하고 계셨는데, 기나긴 설득 끝에 신청하시기로 하였고 1,255만 원의 장해급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 오늘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서도 이 아버님처럼 산재 신청은 전혀 생각하지 못하셨던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요. 산재 전문 노무사인 제가 여태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플랜트 근로자분들께서 일하시다가 자주 겪게 되는 질병들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글을 읽어보시고, 지금 내 상태와 비슷하다 싶다면 산재 전문 노무사의 조언을 구한 뒤 제척기간 안에 신청하여 보상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플랜트 종사자분들이
자주 겪게 되는 '근골격계 질환'
가스·건설·석유화학 플랜트 업무의 공통점은 ① 중량물 반복 취급, ② 협소 공간에서의 비틀림 작업, ③ 야외에서 고정자세로 작업, ④ 높은 진동·소음 환경, ⑤ 취급 도구의 강한 압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된다는 것입니다.
제관·배관·용접·도장·사상·단열·전기·계장 등 직종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결국 특정 관절에 지속적인 과부하가 걸린다는 것은 동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산업은 발전소·제철소·조선업과 함께 근골격계 질환의 산재 비율이 높습니다. (그 외에도 소음성난청을 겪곤 하시죠.)
그럼에도 많은 근로자분들이 전문가가 아닌 다른 사람의 "~카더라" 이야기만 듣고는 "사고가 있어야 산재다", "퇴행성이라 안 된다", "일용직이라 불가능하다"라고 오해들을 많이 하시고, 이러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병은 크게 네 가지 손목·손가락·팔꿈치 / 어깨 / 허리 / 무릎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손목·손가락·팔꿈치 질환
- 주관절염, 손목터널증후군, 결절종 등
플랜트 현장에서 배관을 절단·연결하거나 볼트를 체결하고 공구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직종은 손목을 비트는 동작이 많습니다. 또한 진동 공구를 장시간 사용하기 때문에 손목·팔꿈치 질환이 빈번하게 발병합니다.
실제로 플랜트에서의 손목터널증후군, 손목인대손상(TFCC)은 산재 승인 비율이 높은 질병 중 하나이며, 촬영 결과 퇴행성이 섞여 있더라도 업무 요인이 명확하면 충분히 산재로 승인될 수 있습니다.
어깨 질환
- 회전근개파열 등
구조물 상부 작업·파이프 상단 용접·케이블 트레이 설치 등 머리 위로 팔을 올려 작업하는 비중이 높은 분들이라면 어깨 질환의 비율이 높은데요. 어깨 질환은 반드시 사고가 없더라도 반복적인 무리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MRI 결과가 부분파열·전층파열 등으로 확인된다면 산재 승인 가능성은 더욱 높아집니다.
허리 질환
- 척추협착증,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등
플랜트 현장에서 반복적인 굴곡·상하 인양·장비 운반·판넬 설치·배관 지지대 설치 등이 허리에 큰 부담을 주는 요인이 됩니다. 특히 중장비 접근이 어렵거나 협소한 공간에서 몸을 비틀며 작업해야 하는 경우 허리 부담이 심해지며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탈출증), 협착증, 요추 염좌, 압박골절 등이 주로 나타나게 되죠.
무릎 질환
- 반월상연골파열, 무릎관절염(인공관절) 등
특히 배관공·전기·계장·단열 직종은 무릎을 꿇고 작업하거나 낮은 자세에서 반복적으로 상체를 굽히는 동작이 많아 무릎에 부담을 많이 주고 그만큼 무릎 질환의 빈도가 높습니다. 그 결과 반월상연골파열, 슬개건염, 퇴행성 관절염 악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죠.
플랜트 산업은 위험요인이 많은 만큼, 근로자에게 몸은 곧 자산입니다. 통증을 나이·습관·체력 문제로만 생각하고 방치하지 마시고, 업무 관련성이 의심된다면 가능한 빠른 단계에서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몸이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 무시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현장에서의 작업 방식(중량물, 반복 동작, 비틀림, 협소 공간), 근무년수, 작업강도, 병원 진단 기록을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만일, 그 과정이 어렵다면 노무법인 이룰을 찾아주셔도 좋습니다. 플랜트 현장에서 일하시는 여러분이 치료·휴업·장해 보상까지 적정하게 받을 수 있도록 전국 어디든 찾아가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