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노무법인 이룰 산재 전문 노무사 강가을입니다.
KBS 뉴스 보도, 혹시 보셨나요? 여수산업단지의 돌아가는 사정을 보면 참으로 가슴이 답답합니다.
언론에서는 15년 차 배관공조차 일감을 구하지 못해 현장을 떠나 계신다고 합니다. 석유화학 업계 불황으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설비 투자까지 끊기면서 플랜트 건설 노동자들은 그야말로 ‘고용 절벽’ 앞에 섰습니다.
조합비를 내는 노동자가 2024년 9,900여 명에서 2025년 8월 1,800여 명으로 무려 80% 이상 급감했다는 통계는 충격적인데요.
5명 중 무려 4명이 일자리를 잃은 셈입니다. 그렇게 LNG 발전소 조기 착공을 외치고 있지만, 환경단체의 반대와 인허가 문제로 언제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지금이 바로 그동안 묵혀왔던 ‘병든 몸’을 돌볼 기회일 수 있습니다. 일이 없어 쉬고 계시고 있다면 과거의 누적된 노동으로 무너져버린 신체에 대해 정당한 보상(산재)을 신청하셔야 합니다.
오늘은 플랜트 근로자분들을 위한 근골격계 질환 산재 인정의 핵심을 짚어드리겠습니다.
일도 안 하는데 무슨 산재냐?
지금 현장에 나가고 있지도 않은데 산재 신청이 되는지 물어보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당연히 가능합니다.
근골격계 질환은 사고성 재해와 다릅니다. 지난 10년, 20년 여수산단 바닥에서 배관을 깔고, 용접 불꽃을 튀기며 서서히 쌓여온 ‘직업병’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실직 상태이거나 일용직으로 며칠 쉬고 계신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어깨, 허리, 무릎에 남아있는 ‘과거 노동의 흔적’입니다.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
회전근개파열: 머리 위로 팔을 들고 용접하던 세월이 만든 상처입니다.
허리 디스크: 무거운 배관 자재를 나르고, 좁은 틈새를 기어 다니다 발생합니다.
관절염: 쪼그려 앉아 비계를 매던 반복 동작이 원인입니다.
문제는 이 질병을 퇴행성, 노화라며 포기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회사와 껄끄러워 질까봐, 막연히 주변에 산재가 승인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연스레 산재와 거리를 두고 계신분도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제가 보상 승인을 도와드렸던 분 중에서는 주변의 말만 듣고 산재를 포기하셨던 여수 플랜트 정비공도 계셨습니다.
여수산단 직종별 ‘신체부담’ 입증 전략
근골격계질환 산재 관련 현장 방문 사진들
만일 LNG 발전소 건설이 본격화되면 배관, 용접, 설비 분야에서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 기대하실 텐데요. 하지만 그 전에 내 몸이 그 노동을 감당할 수 있는지 증명하고 보상받아야 합니다.
① 배관공
무거운 파이프를 운반하고 정렬하는 과정에서 허리와 어깨에 극심한 부담이 갑니다. 특히 플랜지의 볼트를 체결하기 위해 좁은 공간에서 몸을 비트는 자세는 척추 질환의 주원인입니다.
② 용접공
용접 등을 할 때 장시간 고정된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는 목과 어깨 근육을 딱딱하게 굳게 만들고, 그라인더 작업 시 발생하는 진동은 손목터널증후군과 팔꿈치 통증을 유발합니다.
③ 비계공
무거운 강관 파이프와 발판을 하루에도 수백 번씩 들어 올리고 내리는 비계 설치·해체 작업은 ‘관절의 적’이라 불립니다. 철판을 다루거나 높은 곳에서 자재를 주고받는 동작은 무릎과 어깨 관절을 빠르게 마모시키곤 합니다.
④ 보온공
보온재를 재단하기 위해 가위질을 수천 번 반복하고, 철사를 이용해 배관을 단단히 감싸는 결속 작업은 손목과 팔꿈치에 엄청난 피로를 누적시킵니다. 이로 인해 손목 건초염과 팔꿈치 상과염이 직업병처럼 따라다니는데요.
그리고 배관 하부나 천장 작업을 위해 쪼그려 앉거나 팔을 뻗는 불안정한 자세는 허리 디스크와 어깨 충돌증후군을 유발하는 강력한 신체 부담 요인입니다.
⑤ 전기공
특히 케이블 포설 작업은 굵고 무거운 전선을 인력으로 당겨야 하는 힘든 공정입니다. 케이블 트레이 위에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온몸의 체중을 실어 줄을 당기다 보면, 요추에 순간적인 압력이 가해져 허리 디스크가 파열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또한, 좁은 공간에서 굵은 케이블을 억지로 구부리고 결선하는 과정에서 손목 관절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며, 천장 배선 작업을 위한 어깨 사용 또한 회전근개 손상의 주된 원인이 됩니다.
일이 끊긴 지금, 증거는 어떻게 모을까요?
“현장도 안 나가는데 작업 사진을 어떻게 찍습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입증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고용보험 일용근로내역: 선생님이 지난 세월 얼마나 치열하게 현장을 누볐는지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여러 업체를 옮겨 다녔어도 합산 경력을 통해 신체 부담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과거 동료 진술: 함께 일했던 동료들의 증언을 확보합니다.
유사 공정 자료: 노무법인 이룰은 이미 수많은 방대한 플랜트 현장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수산단 특유의 작업 환경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부하를 받았는지 잘 알고 있죠. 그렇게 동일한 직종의 작업 영상을 통해 간접 입증이 가능합니다.
여수 지역 경제가 언제 살아날지, LNG 발전소 공사가 언제 제대로 시작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일감을 찾아 울산으로 떠났던 동료들이 돌아오면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몸이라도 건강해야 다음 기회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요?
산재 승인을 받으시면 치료에 전념하는 기간 동안 평균 임금의 70%에 해당하는 휴업급여가 지급됩니다. 일이 없는 기간 동안, 치료비 걱정 없이 생계를 유지하며 재취업을 준비할 수 있는 소중한 권리이죠.
하지만 혼자 신청했다가 불승인을 받으면 이 기회마저 날아가 버립니다. 특히 퇴직자나 구직 중인 상태에서의 신청은 공단이 더욱 까다롭게 볼 수 있기에 시작부터 전문가와 함께 빈틈없이 준비해야 합니다.
여수 플랜트 현장의 땀과 눈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정당한 보상을 받고, 건강한 몸으로 다시 현장에 복귀하실 수 있도록 저 강가을 노무사가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산재상담은 비용없이 진행되니 편하게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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